오랜만에 다시 포스팅하는군요.
이건 포스팅 해야지.. 해야지 했다가 계속 잊어먹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시간이 좀 나서 (사실은 그냥 오늘 쉬고 싶어서..) 해보겠습니다.
1. 도입
일전 포스팅에서 고대 영어에는 '움라우트' 발음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지금 이 발음은 없죠. 시대가 지나면서 이 발음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물론 독일어에는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그 u 나 o 위에 점 2개 찍힌 거 있죠..)
하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움라우트 발음이 존재했던 흔적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 흔적이 바로 불규칙 복수형이죠. 'mouse - mice' 라던가 'goose - geese' 라던가 하는 것 말입니다.
영어 복수형은 거의 대부분이 '-s' 또는 '-es' 입니다. 단어의 끝이 자음이면 '-s', 모음이거나 's' 로 끝나면 '-es'. 이거야 쉽지만 mouse - mice 같은 건 도대체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죠. 그래서 물어보면 답이..
1) 그거 불규칙이니까 외우라능.
2) 그딴 거 궁금해 할 때에 단어나 한자 더 봐!
..그리하야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어디에 가서도 찾을 수 없게 되죠. 하지만 답은, 위에 나온 것 처럼 아주 예전에 영어에 존재했던 움라우트 발음의 흔적 때문에 그렇게 된 겁니다.
덤: 이 움라우트 현상은 고대 영어 뿐만이 아니라, 서게르만어파, 북게르만어파에서도 일어났죠. 단 4세기 고트어 문헌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략 6세기 경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2. 조건과 변화, 발음
1) 조건: 후설모음(혀 뒤에서 발음이 나는 모음.(Back Vowel)) "u, a, o" 뒤 음절에 'i' 나 'j' 가 존재
'i' 나 'j'가 바로 다음에 오는게 아니라 다음 음절에 오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일종의 '모음 동화(어떤 모음이 옆에 있는 모음의 영향을 받아서 그 모음을 닮아가는 현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 나 'j' 는 전설모음(혀 앞에서 발음이 나는 모음.(Front Vowel)) 이니까, 앞 모음이 뒷 모음에 영향을 받아서 입 모양은 그대로 하고 소리가 나는 위치가 뒤에서 앞으로 움직이는 거죠.
예) 초기 게르만어 *kopjan 에서 앞 음절의 'o' 가 뒤 음절의 'j' 에 영향을 받아서 발음이 *köpjan 으로 변함.
2) 변화: [u] → [ü] / [a] → [æ] / [o] → [ö]
3) 발음: [ü] 는 [우] 를 발음하는 것과 같이 입술을 내밀고 [이] 발음을 하시면 됩니다. [ö] 도 [오] 처럼 입술을 내밀고 [에] 를 발음하시면 됩니다. 이게 입술이 둥글게 나오기 때문에 이를 원순모음(Round Vowel) 이라 하죠.
덤: 원순모음에는 이런 움라우트만 있는게 아니라 'ㅗ' 나 'ㅜ', 'ㅚ', 'ㅟ' 등도 포함됩니다.
3. 영어에서의 변화
1) 움라우트 현상은 고대 영어 이전에 일어났습니다. 그러다가 이 중 2개가 발음이 변해버립니다. [ö] 가 [e] 로 되고, [æ] 가 [e] 로 되었죠. 결국 남은건 [ü] 하나 뿐이고, 철자 'y' 로 표기됩니다. 이 [ü] 는 나중에 중세 영어 단계에서 사라집니다. 이게 없어진 이유는 아마도 입술을 앞으로 내밀어 발음하는게 귀찮아서.. 인것 같습니다. [ö] 발음에서 둥근 입술을 풀면 [e] 소리가 나죠.
사실 언어가 변화하다 보면 그 언어에만 있는 특이한 발음 같은건 없어지기가 쉬워요. 이거 말고도 [ç] 나 [x] 발음(포스팅 3-2를 참고하시길)도 나중에는 다 사라집니다.
2) 그리고 앞의 조건에서 뒤 음절에 있던 'i' 나 'j' 말입니다만, 이건 움라우트가 사라지기 전에 사라졌습니다. 웃기는 일이죠. 앞 모음 변화시켜 놓고 도주를 하다니.
이 과목 들을때 교수님 말씀으로는 '친구 따라 강남 왔는데 데리고 온 놈이 도망간 격' 이라더군요.
3) 자. 그러면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쥐' 있죠. 이게 초기 게르만 어에서는 단수형이 *mu:s 였고, 복수형이 *mu:si 였습니다.
단수 복수
초기 게르만어 *mu:s *mu:siz
움라우트 *mu:s *mü:siz
'i' 삭제 *mu:s *mü:s
고대 영어 mu:s my:s
그래서 굳이 발음을 쓰자면 고대 영어에서 '쥐' 의 단수형은 [무-스] 이고, 복수형은 [뮈-스] 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움라우트가 사라지고,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게 되죠.
중세 영어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만, 일단 이 포스팅에서 설명을 위해 몇 개 쓰겠습니다.
1) [u:] : 'u' → 'ou'
이건 불어의 영향을 받은 겁니다. 불어에서 [u] 발음을 'ou' 로 쓰죠. 그 영향을 받은 겁니다. 1066년 정복왕 윌리엄이 영국을 정복한 이래 불어는 엄청난 영향을 끼쳤죠.
2) 단어 끝에 'e' 추가
일부 단어 끝에 'e' 가 갖다 붙게 됩니다. 이건 필경사들이 쓰던 건데, '그 모음이 장모음임' 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표식이었죠. 즉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기호였습니다. 그런데 이러다 보니까 'e' 로 끝나는 단어가 많아졌죠.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e' 로 끝나는 단어가 이렇게 많네? 원래 그런 건가? 그런데 이 단어는 왜 'e' 가 안붙어 있지?"
...해서 붙을 이유가 없는 곳에도 마구 'e'를 갖다 붙였죠. 이때 'e' 는 발음이 안 날 수도 있고, [어] 에 가까운 발음이 나는 경우도 있죠.
이런 걸 '유추(analogy)' 라고 하며, 언어가 바뀌는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농담 아니라 진짜로요. 비키니에서 유추해서 모노키니가 나왔고, 햄버거를 유추해서 치즈버거나 치킨버거 등...
3) [e:] : 'e' → 'ee', [o:] : 'o' → 'oo'
모음을 2개 겹쳐 써서 해당 모음이 장모음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겁니다. 이것도 필경사들이 이렇게 한 거죠.
그리하야 중세 영어에서 'mu:s' 는 'mouse' 가 되었습니다. 물론 발음은 그대로죠. 단 'my:s' 는 움라우트가 사라지면서 'mi:ce'가 되었죠. ('i' 나 'e' 앞에서 's' 는 'c'로 표기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계속 쓰이다가 근대 영어 시대, 즉 16c~18c에 오면서 모음에 큰 변화가 오게 됩니다. 이를 대모음 변이(Great Vowel Shift) 라고 합니다. 역시 나중에 상세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ou' 가 전에는 [u:] 발음이었습니다만 이 때를 거치면서 [au] 가 됩니다.
'ee' 가 [e:] 에서 [i:] 가 되죠.
'oo' 가 [o:] 에서 [u:] 가 됩니다.
'i' 가 [i:] 에서 [ai] 가 됩니다.
그래서 전에 'mouse' 라 쓰고 [무-스] 라 읽던 발음이 [마우스] 가 됩니다. 'mice' 는 [미-스] 에서 [마이스] 가 됩니다.
고로,
단수 복수
초기 게르만어 *mu:s *mu:siz
움라우트 *mu:s *mü:siz
'i' 삭제 *mu:s *mü:s
고대 영어 mus[mu:s] mys [mü:s]
중세 영어 mouse[mu:s] mice[mi:s]
근대 영어 mouse[maus] mice[mais]
이렇게 된 겁니다.
'거위' 를 뜻하는 'goose - geese' 도 이렇게 된 거죠. 단 [ö] 는 고대 영어 전에 사라졌습니다.
단수 복수
초기 게르만어 *go:s *go:siz
움라우트 *go:s *gö:siz
'i' 삭제 *go:s *gö:s
고대 영어 gos[go:s] ges [ge:s]
중세 영어 goose[go:s] geese[ge:s]
근대 영어 goose[gu:s] geese[gi:s]
비슷하게 바뀐게 발(foot) 이 있죠.
주의사항: 모든 불규칙 복수형 명사가 움라우트 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황소 (ox)의 복수형은 oxen이죠. 이건 고대 영어의 명사의 특성 때문에 이렇게 된 겁니다. 따로 설명은 하겠습니다만 간단히 말해서 이건 옛날부터 이어져 오던 방식이었습니다. 즉 예전에는 복수형이 현대 영어처럼 "예외 빼놓고는 -s, -es" 가 아니었죠. 그리고 deer 나 sheep도 예전의 전통이 그대로 이어져 오는 것입니다. (deer 나 sheep은 복수형과 단수형이 철자가 같죠)
그리고 datum-data, fungus - fungi 같은 건 라틴어식 복수형이 그대로 영어에 온 것이죠.
child-children은 꽤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복수형인 children은 복수형+복수형.. 인 케이스입니다. 좀 골때린 케이스죠.
4. 결론.
결국 여기서 언급한 mouse-mice, foot-feet, goose-geese 의 불규칙 복수형은 고대 영어 이전에 있었던 움라우트 현상 때문에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는 것입니다. 고로 과거에는 규칙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꼬여버렸죠.
언제나 그렇듯이 질문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합니다.
주) 글자 앞에 '*' 마크가 붙은 것은 그 단어가 연구를 통해 발음이 복원된 단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문헌
Milward, C. M.(1996). A Biography of the English Language. Second Edition. Boston, MA: Wadsworth
English Wikipedia
Online Etymology Dictonary (http://www.etymonline.com/index.php)
이건 포스팅 해야지.. 해야지 했다가 계속 잊어먹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시간이 좀 나서 (사실은 그냥 오늘 쉬고 싶어서..) 해보겠습니다.
1. 도입
일전 포스팅에서 고대 영어에는 '움라우트' 발음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지금 이 발음은 없죠. 시대가 지나면서 이 발음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물론 독일어에는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그 u 나 o 위에 점 2개 찍힌 거 있죠..)
하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움라우트 발음이 존재했던 흔적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 흔적이 바로 불규칙 복수형이죠. 'mouse - mice' 라던가 'goose - geese' 라던가 하는 것 말입니다.
영어 복수형은 거의 대부분이 '-s' 또는 '-es' 입니다. 단어의 끝이 자음이면 '-s', 모음이거나 's' 로 끝나면 '-es'. 이거야 쉽지만 mouse - mice 같은 건 도대체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죠. 그래서 물어보면 답이..
1) 그거 불규칙이니까 외우라능.
2) 그딴 거 궁금해 할 때에 단어나 한자 더 봐!
..그리하야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어디에 가서도 찾을 수 없게 되죠. 하지만 답은, 위에 나온 것 처럼 아주 예전에 영어에 존재했던 움라우트 발음의 흔적 때문에 그렇게 된 겁니다.
덤: 이 움라우트 현상은 고대 영어 뿐만이 아니라, 서게르만어파, 북게르만어파에서도 일어났죠. 단 4세기 고트어 문헌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략 6세기 경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2. 조건과 변화, 발음
1) 조건: 후설모음(혀 뒤에서 발음이 나는 모음.(Back Vowel)) "u, a, o" 뒤 음절에 'i' 나 'j' 가 존재
'i' 나 'j'가 바로 다음에 오는게 아니라 다음 음절에 오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일종의 '모음 동화(어떤 모음이 옆에 있는 모음의 영향을 받아서 그 모음을 닮아가는 현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 나 'j' 는 전설모음(혀 앞에서 발음이 나는 모음.(Front Vowel)) 이니까, 앞 모음이 뒷 모음에 영향을 받아서 입 모양은 그대로 하고 소리가 나는 위치가 뒤에서 앞으로 움직이는 거죠.
예) 초기 게르만어 *kopjan 에서 앞 음절의 'o' 가 뒤 음절의 'j' 에 영향을 받아서 발음이 *köpjan 으로 변함.
2) 변화: [u] → [ü] / [a] → [æ] / [o] → [ö]
3) 발음: [ü] 는 [우] 를 발음하는 것과 같이 입술을 내밀고 [이] 발음을 하시면 됩니다. [ö] 도 [오] 처럼 입술을 내밀고 [에] 를 발음하시면 됩니다. 이게 입술이 둥글게 나오기 때문에 이를 원순모음(Round Vowel) 이라 하죠.
덤: 원순모음에는 이런 움라우트만 있는게 아니라 'ㅗ' 나 'ㅜ', 'ㅚ', 'ㅟ' 등도 포함됩니다.
3. 영어에서의 변화
1) 움라우트 현상은 고대 영어 이전에 일어났습니다. 그러다가 이 중 2개가 발음이 변해버립니다. [ö] 가 [e] 로 되고, [æ] 가 [e] 로 되었죠. 결국 남은건 [ü] 하나 뿐이고, 철자 'y' 로 표기됩니다. 이 [ü] 는 나중에 중세 영어 단계에서 사라집니다. 이게 없어진 이유는 아마도 입술을 앞으로 내밀어 발음하는게 귀찮아서.. 인것 같습니다. [ö] 발음에서 둥근 입술을 풀면 [e] 소리가 나죠.
사실 언어가 변화하다 보면 그 언어에만 있는 특이한 발음 같은건 없어지기가 쉬워요. 이거 말고도 [ç] 나 [x] 발음(포스팅 3-2를 참고하시길)도 나중에는 다 사라집니다.
2) 그리고 앞의 조건에서 뒤 음절에 있던 'i' 나 'j' 말입니다만, 이건 움라우트가 사라지기 전에 사라졌습니다. 웃기는 일이죠. 앞 모음 변화시켜 놓고 도주를 하다니.
이 과목 들을때 교수님 말씀으로는 '친구 따라 강남 왔는데 데리고 온 놈이 도망간 격' 이라더군요.
3) 자. 그러면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쥐' 있죠. 이게 초기 게르만 어에서는 단수형이 *mu:s 였고, 복수형이 *mu:si 였습니다.
단수 복수
초기 게르만어 *mu:s *mu:siz
움라우트 *mu:s *mü:siz
'i' 삭제 *mu:s *mü:s
고대 영어 mu:s my:s
그래서 굳이 발음을 쓰자면 고대 영어에서 '쥐' 의 단수형은 [무-스] 이고, 복수형은 [뮈-스] 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움라우트가 사라지고,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게 되죠.
중세 영어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만, 일단 이 포스팅에서 설명을 위해 몇 개 쓰겠습니다.
1) [u:] : 'u' → 'ou'
이건 불어의 영향을 받은 겁니다. 불어에서 [u] 발음을 'ou' 로 쓰죠. 그 영향을 받은 겁니다. 1066년 정복왕 윌리엄이 영국을 정복한 이래 불어는 엄청난 영향을 끼쳤죠.
2) 단어 끝에 'e' 추가
일부 단어 끝에 'e' 가 갖다 붙게 됩니다. 이건 필경사들이 쓰던 건데, '그 모음이 장모음임' 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표식이었죠. 즉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기호였습니다. 그런데 이러다 보니까 'e' 로 끝나는 단어가 많아졌죠.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e' 로 끝나는 단어가 이렇게 많네? 원래 그런 건가? 그런데 이 단어는 왜 'e' 가 안붙어 있지?"
...해서 붙을 이유가 없는 곳에도 마구 'e'를 갖다 붙였죠. 이때 'e' 는 발음이 안 날 수도 있고, [어] 에 가까운 발음이 나는 경우도 있죠.
이런 걸 '유추(analogy)' 라고 하며, 언어가 바뀌는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농담 아니라 진짜로요. 비키니에서 유추해서 모노키니가 나왔고, 햄버거를 유추해서 치즈버거나 치킨버거 등...
3) [e:] : 'e' → 'ee', [o:] : 'o' → 'oo'
모음을 2개 겹쳐 써서 해당 모음이 장모음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겁니다. 이것도 필경사들이 이렇게 한 거죠.
그리하야 중세 영어에서 'mu:s' 는 'mouse' 가 되었습니다. 물론 발음은 그대로죠. 단 'my:s' 는 움라우트가 사라지면서 'mi:ce'가 되었죠. ('i' 나 'e' 앞에서 's' 는 'c'로 표기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계속 쓰이다가 근대 영어 시대, 즉 16c~18c에 오면서 모음에 큰 변화가 오게 됩니다. 이를 대모음 변이(Great Vowel Shift) 라고 합니다. 역시 나중에 상세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ou' 가 전에는 [u:] 발음이었습니다만 이 때를 거치면서 [au] 가 됩니다.
'ee' 가 [e:] 에서 [i:] 가 되죠.
'oo' 가 [o:] 에서 [u:] 가 됩니다.
'i' 가 [i:] 에서 [ai] 가 됩니다.
그래서 전에 'mouse' 라 쓰고 [무-스] 라 읽던 발음이 [마우스] 가 됩니다. 'mice' 는 [미-스] 에서 [마이스] 가 됩니다.
고로,
단수 복수
초기 게르만어 *mu:s *mu:siz
움라우트 *mu:s *mü:siz
'i' 삭제 *mu:s *mü:s
고대 영어 mus[mu:s] mys [mü:s]
중세 영어 mouse[mu:s] mice[mi:s]
근대 영어 mouse[maus] mice[mais]
이렇게 된 겁니다.
'거위' 를 뜻하는 'goose - geese' 도 이렇게 된 거죠. 단 [ö] 는 고대 영어 전에 사라졌습니다.
단수 복수
초기 게르만어 *go:s *go:siz
움라우트 *go:s *gö:siz
'i' 삭제 *go:s *gö:s
고대 영어 gos[go:s] ges [ge:s]
중세 영어 goose[go:s] geese[ge:s]
근대 영어 goose[gu:s] geese[gi:s]
비슷하게 바뀐게 발(foot) 이 있죠.
주의사항: 모든 불규칙 복수형 명사가 움라우트 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황소 (ox)의 복수형은 oxen이죠. 이건 고대 영어의 명사의 특성 때문에 이렇게 된 겁니다. 따로 설명은 하겠습니다만 간단히 말해서 이건 옛날부터 이어져 오던 방식이었습니다. 즉 예전에는 복수형이 현대 영어처럼 "예외 빼놓고는 -s, -es" 가 아니었죠. 그리고 deer 나 sheep도 예전의 전통이 그대로 이어져 오는 것입니다. (deer 나 sheep은 복수형과 단수형이 철자가 같죠)
그리고 datum-data, fungus - fungi 같은 건 라틴어식 복수형이 그대로 영어에 온 것이죠.
child-children은 꽤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복수형인 children은 복수형+복수형.. 인 케이스입니다. 좀 골때린 케이스죠.
4. 결론.
결국 여기서 언급한 mouse-mice, foot-feet, goose-geese 의 불규칙 복수형은 고대 영어 이전에 있었던 움라우트 현상 때문에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는 것입니다. 고로 과거에는 규칙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꼬여버렸죠.
언제나 그렇듯이 질문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합니다.
주) 글자 앞에 '*' 마크가 붙은 것은 그 단어가 연구를 통해 발음이 복원된 단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문헌
Milward, C. M.(1996). A Biography of the English Language. Second Edition. Boston, MA: Wadsworth
English Wikipedia
Online Etymology Dictonary (http://www.etymonline.com/index.php)
















덧글
현재도 영국어는 발음이나 표기가 미국어에 비해 꽤나 규칙성이 강하지만요.
(아무리 언어가 생활의 산물이라지만, 이 잡놈의 미국어 -_-;)
표기와 발음에 일정한 규칙성이 강한 라틴어와 그 영향을 많이 받은 독일어와 그 근친어들을 영어보다 완성도가 높다고 여기는데, 현재 영어는 미국어가 주류이다 보니 발음도 표기도 완전 중구난방이라 짜증이 나서죠. 그래서 딱딱한 발음의 영국어를 처음 듣고 꽤나 놀랐던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덧붙여 가끔씩 이런 글 보면 읽는 제가 즐거워집니다.
예전에 웹에서 자료를 긁어모으신 후 정리하셨던 외쿡 도시괴담도 개인적으로 제게는 꽤나 영양가 있었습니다.
다수가 외면해도 즐겁게 보는 사람 있으니 종종 쓰십시오.
2. 미국 영어는 16~17세기의 영어 발음이 거의 그대로 굳어진 거라 보시면 됩니다. 지금의 영국 영어는 거기서 변화를 겪은 거죠.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셰익스피어 작품은 미국식 영어로 해야 당대의 발음에 얼추 맞는다는 것도 같습니다.
..다만 미국 영어는 영국 영어에 비해 '지방색' 이라는게 강하죠. 이민자 국가라는 특징도 있고.. 그에 비해 영국 영어는 지방색 보다는 사회적인 지위나 계층이 더 강하긴 합니다.
3. 영어라는게 각종 언어가 마구 영향을 주다 보니... 뭐 그런게죠. 그래도 막상 깊게 파고 드니까 발음이나 철자법에도 나름대로의 규칙성이 있기는 하더군요. 다만 '전공' 의 영역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는게 문제죠...
영국어가 사회적 지위와 계층에 따른 사용법이 다르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같은 표현을 상류층, 중산층, 하류층으로 나눠서 표현한 거 보고 '오, 그렇군' 했었죠. 근데 실제로는 뭔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_-;). 어차피 다 같은 꼬부랑 글자니까요.
3번도 의외입니다. 전 미국어 발음이나 표기가 규칙성이 없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라틴어, 불어, 독일어 등 각지의 언어의 영향을 받은 상태에서 지방색이 강하게 들다 보니 완전히 짬뽕이 됐다고 생각했죠.
2. 가장 차이나는게 아마도 발음일 겁니다. RP(용인 발음) 이라던가 BBC 영어 정도면 상류층 레벨이죠. 하류층이라면 그 유명한 코크니가 있습니다. 'ai' 를 [에이] 가 아니라 [아이] 로 발음한다던가..
3. 표기법(철자법) 은 정말 보수적입니다. 인쇄술의 발달 이래로 철자법은 잘 변하지 않죠. 하지만 발음은 달라지니까 철자와 발음의 차이가 나게 되는 거죠.
발음이 짬뽕처럼 보이... 기는 합니다만 애초에 발음이 지멋대로인 언어는 없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전부 나름대로의 규칙이나 법칙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이렇게 본토-(구) 식민지 간의 언어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케이스입니다. 포르투갈-브라질 같은 경우 차이가 꽤 컸습니다만 브라질 포르투갈어가 잡아먹었죠(...)
그나저나 독일어가 라틴어처럼 까다롭기도 까다롭고, 지리적 위치도 그렇고, 표기와 발음이 매우 규칙적인 것도 그래서 라틴어와 가장 유사한 언어로 생각했는데 루마니어라고 하시니 뭔가 좀 깹니다. Allenait 님의 글 때문에 제 고정관념이 많이 수정되고 깨졌습니다.
그리고 그 한자는 붓과 먹 얘기일 겁니다. 몇 년 전에 관련 글을 읽은 적이 있죠. 방금 구글 검색했는데 아쉽게도 그 글을 찾을 수가 없군요.